골프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대니 윌렛이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그린자켓의 주인공이 됐다.
윌렛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4월 예정된 아내의 출산으로 대회 출전 자체를 고민했던 윌렛은 아내가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을 하자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갓 태어난 아들의 복을 받았는지 윌렛은 생애 두 번째로 참가한 마스터스에서 그린자켓을 입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던 윌렛은 1위 조던 스피스(세계 랭킹 2위)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윌렛은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스피스에 대한 추격을 시작했다.
윌렛이 타수를 줄이는 반면 스피스는 4라운드 후반 갑자기 흔들렸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실수는 12번 홀에서 나왔다. 티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1벌타를 받았고 이후 세 번째 샷마저 또다시 물에 빠뜨렸다. 1벌타를 더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져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결국 스피스는 12번 홀을 ‘쿼드러플보기’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윌렛은 이후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윌렛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0만 달러(20억7,600만원)를 손에 넣었고, 랭킹도 세계 9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1오버파 289타를 쳐 로리 맥킬로이등과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공동 17위에 올랐다.
[대니 윌렛.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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