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의 첫 돔구장 나들이, 낯선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까.
kt 위즈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KIA전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시즌 전적 5승 4패 공동 3위로 순항 중인 kt가 시즌 10번째 경기서 돔구장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kt는 지난해 9월 15일 고척돔이 첫 선을 보인 이래 단 한 차례도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kt 선수 중 유일하게 조무근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 지난해 11월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그마저도 현재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들은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때 담장의 높이, 파울지역의 면적, 타석과 담장의 거리 등에 주로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지붕이 있는 돔구장은 사정이 다르다. 특히 고척돔은 천장의 철골 구조물, 지붕을 덮은 천 등이 공인구와 비슷한 흰색 계열이라 뜬공 수비 시 야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상급 외야 수비를 펼치는 박해민(삼성)도 시범경기서 낙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현역 시절 외야 수비에 능통했던 롯데 조원우 감독도 지난 개막 3연전에서 “외야 수비가 참 까다롭다. 구조물이 너무 많다”라며 “원래 좋은 수비를 하려면 야수가 먼저 낙구지점까지 뛰어간 다음 공을 봐야 한다. 그러나 고척돔은 야수가 공을 보는 순간 천장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 전 타구를 먼저 봐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돔구장 첫 경기를 치르는 kt 조범현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조 감독은 “사실 걱정이 된다. 고척돔에서 시범경기를 안 해본 팀들은 하루 정도 연습의 기회를 줬으면 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LG와의 연습경기, 자체 연습 등을 추진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돔이 계속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올 시즌 처음 생긴 건데 이런 부분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아직 돔구장에서 경기를 치러보지 못한 팀은 kt를 포함해 LG, 한화, KIA 등 총 4팀이다.
조 감독은 홈인 수원에서 타격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고척돔에 가서는 타격보다 수비 연습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12일 오전)까지 리그 실책 1위(11개)인 kt로서는 낯선 환경과 천장이라는 변수에 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kt가 첫 돔구장 경기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막내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t와 넥센의 시즌 1차전은 18시 30분 고척돔에서 열린다. kt는 트래비스 밴와트, 넥센은 신재영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조범현 감독(첫 번째), 고척스카이돔(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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