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시간이탈자'가 '시그널' 이상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0년대의 남자와 2015년을 살아가는 강력계 형사 남자가 '꿈'을 중심으로 각자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단순히 스릴러 뿐만 아니라 '감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앞서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로맨스의 대가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간이탈자'는 시나리오 준비만 1년 이상, 편집 및 후반 작업만 1년으로 시간을 보냈다. 배우들은 언제 영화가 개봉하는지 모른채 그저 개봉일을 기다렸고 제작진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그러는 사이, 케이블채널 tvN에서는, tvN 10주년 특별드라마 '시그널'이 방송됐고 '시간이탈자' 팀은 비슷한 맥락의 '시그널'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팀킬'이라고도 말할 정도로, CJ계열의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의 '시간이탈자'와 CJ E&M tvN의 드라마 '시그널'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가장 중점적으로, 시간을 초월해 사건을 해결하고 그 중심에 '사랑'이 있다는 것.
'시간이탈자'의 배우들은 '시그널'을 보지 못해,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안에서 감성추적인 만큼, 애절한 사랑이 담겨있다"라며 포인트를 밝혔지만 '시그널'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그 또한 애절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는 것을 안다. '시그널'에서 차수현(김혜수)과 이재한(조진웅)의 시간을 뛰어넘는 간절한 외침은 어느 스릴러에서도 보지 못했던 사투와 애끓는 사랑이 존재한다.
사실 타임워프를 소재로 한 작품은 이에 앞서 영화 '이프온리', '어바웃 타임' 등 여러 외화를 통해, 그리고 이진욱이 출연한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에서도 존재했다. 시간을 움직여서라도 찾고 싶은, 만나고 싶은, 그리고 해결해야할 일들에 대해 목숨을 걸고 사건을 펼쳐나가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 시청자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시간이탈자'에서도 이러한 관객들의 판타지적 바람이 통쾌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물론 '시그널'과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워낙 웰메이드 작품인지라, 이와 비교해서 본다면 곳곳에서 아쉬움이 묻어날 수 있겠지만 '시간이탈자'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고 그 안에서 영화적 스릴러와 빠른 전개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그널' '시간이탈자' 포스터. 사진 = tvN-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