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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3, 14회의 아쉬움은 마지막 2회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의 종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방영 내내 신드롬이라 불릴만한 인기를 누린 '태양의 후예'가 14일 밤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수없이 많은 생사의 위기를 넘겨온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 커플이 끝까지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결별한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의 재결합이 이뤄질 지 등이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남아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 다운 높은 완성도와 연기력 논란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방송 초반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호평은 시청률로 이어져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약 4년 만에 주중드라마의 시청률 30%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렇게 '꽃길'만 걸어온 듯한 '태양의 후예'이지만 우르크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13, 14회는 작품 내에서 유일하게 엇갈린 반응을 낳은 회차였다. 지나친 PPL(간접광고)과 과하게 빠른 전개가 그 이유였다.
우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방송분에서 PPL 사용에 어려움을 겪던 제작진은 배경이 한국으로 바뀌자 기다렸다는 듯 밀린 PPL을 쏟아 부었다. 매 장면마다 아몬드와 샌드위치, 주방가전기기, 자동차, 초콜렛바, 홍삼 등이 등장했고, 시청자들은 "PPL의 후예", "한 회에 이렇게 많은 PPL을 넣는 것도 능력이다" 등의 냉소어린 지적을 내놨다. 일부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정된 PPL을 미리 무리하게 사용한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도 '통쾌함'과 함께 '의아함'을 낳았다. 작품을 통틀어 유시진은 수많은 부상을 당했지만 그의 몸은 끄떡없다. 특히 14회에서는 심정지 상태까지 갔던 유시진이 금세 일어나 안정준(지승현) 상위와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의 요소 하나하나를 현실 기준으로 검증하는 것은 작품을 보는 흥미를 떨어트리는 시청법이겠지만, 이와 같은 '무리수' 전개는 역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반감시키는 요소이기도 했다.
이제 '태양의 후예'는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자의 바람은 유시진, 강모연과 서대영, 윤명주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것, 그리고 완성도 높은 마지막 회로 16시간 동안 함께 한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남기는 것이다.
[사진 =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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