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지켜라' 이지나 연출 "술자리서 키 섭외, 연습태도 좋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연출가 이지나가 보이그룹 샤이니 키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지나와 키는 뮤지컬 ‘인더하이츠’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대해 이지나는 “원작 ‘지구를 지켜라’는 마니아적 영화인데 본 사람은 많지 않고, 모두가 배우의 연기력만 기억하고 있더라. 그래서 도전하고 싶은 역이라고 느꼈다. 내가 2년 동안 이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을 때 다들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범(김기범, 샤이니 키)이가 과거 뮤지컬을 할 때 기초를 잘 다졌고 연기를 좋아하고 연구를 많이 하는데다가 목소리도 크다. 그래서 연극 무대에도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바쁜 아이돌은 스케줄 조율을 매니저에게 맡기는데 기범이의 경우 너무 예민해서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많더라. 그래서 자세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그냥 술자리에서 이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더니 원작 영화를 몇 번이나 봤다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나중에 연기를 할 아이같으니 해보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지나는 키의 태도를 거듭 극찬하며 “원작에 대한 애정이 크고 본인 의지가 너무 강했다. 사실 내가 올 해 너무 힘들어서 이 연극을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키가 언제 하냐고 난리를 쳐서 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 힘을 받게 해줬다. 연기 연습할 때 자세도 좋고 노력파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재탄생됐다. 외계인이라는 SF소재를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강만식의 심리게임이라는 구조를 차용해 풀어낸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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