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무려 60득점을 퍼부으며 마지막 점을 화려하게 찍었다.
코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NBA 2015-2016시즌 홈경기에 선발 출전, 코트를 누볐다.
시즌 초반 “올 시즌을 마친 후 은퇴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힌 만큼, 이날 경기는 코비의 현역 마지막 경기였다.
코비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무려 60득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퍼부으며 레이커스의 101-96 역전승을 이끌었다. 60득점은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 화려한 명성에 걸맞은 마무리를 한 셈이다.
특히 코비는 레이커스가 10점차로 뒤처져 패색이 짙던 경기종료 2분 36초전부터 대단한 집중력을 뽐냈다. 특유의 풀업 점퍼와 3점슛 등으로 연속 13득점, 레이커스의 대역전극을 주도한 것. 경기종료 4초전 승부에 쐐기를 박은 조던 클락슨의 덩크슛도 코비의 어시스트에 의해 만들어진 장면이었다.
코비는 레이커스를 넘어 NBA를 풍미한 아이콘이었다. 1995-1996시즌 레이커스에서 데뷔, 이적 없이 20시즌 동안 뛰며 5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코비는 폭발력과 승부욕을 두루 갖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스타에도 15차례나 선정됐다. 덕 노비츠키(댈러스)는 코비를 두고 “우리 시대의 마이클 조던”이라 말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는 코비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때 팀 동료로 레이커스의 3연패를 합작한 샤킬 오닐을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축구), 애덤 리바인(가수) 등 수많은 스타가 경기장을 찾았다.
코트 바닥에는 코비가 현역시절 달았던 등번호 8번, 24번이 크게 새겨져 있었다. 더불어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코비의 등번호대로 24시간 내내 코비 은퇴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도 했다.
비록 현역 막바지 잦은 부상과 난사로 레이커스의 추락을 막지 못했지만, 적어도 은퇴경기만큼은 코비가 그간 쌓아온 명성에 걸맞게 화려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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