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SK 박정권, "정의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타석 들어가"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정권이 SK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박정권(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9회 최영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날 박정권은 경기 내내 부진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을 뿐 이후 2루수 앞 병살타, 삼진, 삼진에 머물렀다.

만회 기회가 돌아왔다. 9회말 정의윤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6-6이 된 1사 1, 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정권은 최영필의 2구째를 힘차게 휘둘렀고 타구는 좌익수 펜스 하단을 그대로 맞혔다. 홈 승부를 위해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외야진은 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

경기 후 박정권은 "앞에서 (정)의윤이가 동점타를 쳐줘서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내가 끝내지는 못해도 좋은 흐름을 연결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수에서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SK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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