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돌파구가 있어야 하는데….”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었다. 그만큼 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의미일 터. 실제 한화는 무기력하게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2-18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해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이날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지난 10일 팀 내에서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와 선발투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투수진이 무너진 한화가 그나마 믿는 선발 카드였다. 1회말 김태균이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출발도 좋았다.
하지만 마에스트리는 2회초 급격히 무너졌다. 루이스 히메네스(솔로), 정주현(만루)에게 연달아 홈런을 허용하는 등 2회초에만 6실점했다. 3회초에도 내야진의 실책이 겹쳐 3실점, 결국 3이닝만 소화한 후 강판됐다. 초반부터 기세를 넘겨준 한화는 이렇다 할 반격를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화는 3경기 연속 만루홈런 허용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는 지난 14일(두산 오재일), 13일(두산 민병헌)에도 만루홈런을 내주며 무너진 바 있다.
KBO리그 역사상 2번째 3경기 연속 만루홈런 허용이다. 1호는 KIA 타이거즈에 의해 만들어졌다. KIA는 지난 2011년 6월 14~16일까지 한화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이대수 1경기, 카림 가르시아 2경기 연속)을 내준 바 있다.
한화가 시즌 첫 12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승 10패.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 경쟁을 벌였던 지난해에도 한참 못 미치는 출발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 첫 12경기에서 5승 7패를 기록했다. 2연패가 1차례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은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4연패를 2차례나 당했다.
김성근 감독은 1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1군 복귀시기를 5월로 내다보고 있다. 로저스의 시즌 초반 등판이 힘든 만큼, 4월 목표도 10승으로 하향조정한 터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김성근 감독이 “돌파구가 있어야 하는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은 이유다.
[한화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