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한화가 투타 모두 무너지며 4연패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2-18로 완패, 2승 10패에 머물렀다. 9위 KIA 타이거즈에 3.5경기차로 뒤처진 최하위다.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7.5실점을 범한 반면, 2.5득점에 그쳤다. 투타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이 없다. 그나마 믿는 선발 카드였던 알렉스 마에스트리마저 LG전에서 3이닝 2피홈런 9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한화로선 부상자들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이는 윤규진이다. 한화는 16일 열리는 LG전에 윤규진을 ‘깜짝 선발’로 준비했다. 윤규진은 어깨부상을 입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자리를 비운 터.
다만,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윤규진을 선발투수로 기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화의 마운드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성근 감독이 “‘괜찮다’ 싶은 투수가 몇 명 없다. 지난해에는 투수진 운영에 대한 계산이 섰고, 덕분에 역전승도 많았는데…”라며 아쉬움을 삼킨 이유다.
팔꿈치수술을 받았던 이태양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태양은 최근 불펜피칭에서 약 150개의 공을 던졌다. “이태양의 컨디션이 좋아졌다”라는 게 김성근 감독의 설명. 1선발로 기대를 모은 에스밀 로저스는 5월이 되어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당초 6주 동안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 조인성은 회복세에 따라 복귀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4일 걷기 시작했는데, 일단 4주 이상이라고 한다. 다만, 회복세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공백이 줄어들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이 돌아오기 전까진 차일목, 허도환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착용할 전망이다. 윌린 로사리오가 최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경기서 포수를 맡았지만,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로사리오에게 포수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로사리오가 포수를 맡으면 라인업이 강해지지만, 우려했던 부분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미국과 우리나라의 야구는 다르다. 포수는 2루 주자가 사인을 파악하지 못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데, 로사리오는 이게 안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좌부터)윤규진, 에스밀 로저스, 이태양, 조인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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