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피노가 5회초 갑작스런 몸의 이상으로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요한 피노(kt 위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5차전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승에 실패했다. 투구수는 85개였다.
앞서 등판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긴 피노. 첫 등판인 SK전에서는 6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10일 KIA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압도적인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위기관리능력과 타선 도움을 바탕으로 승률 100%를 자랑했다. 3번째 경기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
피노는 4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회 1사 1, 2루에서는 병살타로, 3회 2사 2루에서는 외야 뜬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 사이 kt 타선이 3득점하며 피노의 시즌 3승은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모든 선발투수들에게 승리투수 요건의 기준점인 5회는 부담스럽지만 이날 피노의 5회는 더욱 안타깝고 가혹했다. 이재원과 김성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의 찬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시즌 3승 요건이 충족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명기 타석 때 1구를 던진 뒤 갑작스레 몸의 이상을 호소했다.
피노는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지만 결국 고통을 참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명기의 볼넷 이후 대타 박재상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정의윤에게 또 다시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박정권을 범타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3승 요건은 날아간 상태였다.
kt 관계자는 “피노가 왼쪽 허벅지 아랫 부분에 통증을 호소했다. 현재는 아이싱 치료 중이며 좀 더 경과를 지켜본 뒤 병원 진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 놓고 1승을 위해 고통을 참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진 피노였다.
[요한 피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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