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수습기자]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새로운 좌익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건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백업을 맡던 박건우는 올 시즌 좌익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현수의 해외진출로 주전 좌익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김태형 감독은 정진호, 김재환, 박건우 등 여러 자원을 투입시키며 아직까지는 주전 자리를 시험 중이다. 현재까지 출장 경기 수로 보면 가장 유리한 것은 박건우. 박건우는 교체출전을 포함해 정규시즌 12경기에 나섰다. 두산이 이번 시즌 13경기를 치른 가운데 1경기를 빼고는 모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건우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3회말 팀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4회말에는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희생번트로 선행주자들을 진루시켰다. 박건우가 희생타로 진루시킨 주자들은 이후 후속타 때 모두 안전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멋진 수비로 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상수의 좌익수 왼쪽으로 가는 깊숙한 타구를 점핑 캐치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빠른발과 넓은 수비범위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날 박건우는 2타수 1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친 뒤 최주환과 교체됐다. 공수에서 활약하며 주전 좌익수 자리를 향한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가 최근 좌익수로 김재환이 출전하니까 굉장히 침울해 하더라. 솔직히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원래 좌익수 자리를 빼앗긴 것 마냥 생각하던데 원래 그 자리는 박건우 자리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과연 박건우가 이날 활약을 통해 앞으로 김 감독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건우.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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