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두산 장원준이 개인통산 99승째를 따냈다. SK 김광현과 함께 현역 최다승 4위를 형성했다.
두산 장원준은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개인통산 99번째 승리.
장원준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이날 직전까지 1승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10일 잠실 넥센전서 6⅔이닝 8피안타 4실점했으나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 평균구속이 140km 후반으로 오르면서 타자들이 체감하는 위력이 더 높아졌다.
장원준은 1회 박경수, 이대형, 앤디 마르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진영에겐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윤요섭을 2루수 더블아웃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연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대형에게 우선상으로 느리게 흐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마르테에게 바깥쪽 유인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4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141km 직구가 한 가운데로 들어가며서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이진영과 윤요섭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연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박기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하준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박경수에게 3루수 더블플레이를 유도, 대량실점을 피했다.
5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마르테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대형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정수빈이 절묘하게 걷어냈다. 윤요섭을 투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6회 하위타선 김연훈, 박기혁, 하준호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장원준은 92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쳤다. 직전 2경기서 약 10여년만에 140km대 후반 구속을 회복했으나, 이날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직구를 29개 던졌고, 슬라이더도 29개, 체인지업 26개를 섞었다. 평소보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았다. 본래 16일 잠실 넥센전 등판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몸을 푼 뒤 연기되면서 투구 리듬과 페이스가 약간 흐트러진 느낌이 있었다. 1회와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특유의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결국 장원준은 시즌 2승과 함께 개인통산 99승째를 채웠다. 이날 인천 넥센전서 승수쌓기에 실패한 SK 김광현과 나란히 현역 최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왼손 현역투수로만 한정하면 공동 2위다. 개인통산 100승은 총 25명의 투수가 달성했다. 두산을 거친 투수는 조계현 KIA 수석코치(126승)가 유일하다. 현역 투수로는 배영수(한화, 128승), 임창용(KIA, 114승), 장원삼(삼성, 109승), 윤성환(삼성, 101승)이 100승을 달성한 상태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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