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꼴찌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만나는 FC서울이 얻고 싶은 건 3가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앞서 3승1무(승점10)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이번 경기서 부리람을 꺾을 경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가 확정된다.
서울이 유리한 상황이다.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이미 4전 전패로 탈락이 확정된 부리람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안렉산드레 가마 감독도 “서울은 강하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서울전은 태국 리그를 잘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부리람이다. 서울이 또 한 번 1차전 6-0 대승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최용수 감독은 혹시 모를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부리람은 탈락했고 우리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축구에선 항상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 “조 1위로 16강에 가겠다”
서울의 목표는 조 1위로 16강에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부리람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2위 산둥 루넝(승점7)과의 승점 차가 3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부리람을 잡아야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 1위를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최용수 감독도 “가능하다면 홈 팬들 앞에서 1위를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1위로 16강에 올라야 H조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 H조에선 시드니FC가 현재 1위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호주 클럽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조 1위는 16강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홈앤어웨이 일정에선 두 번째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게 조금은 유리하다.
■ “아드리아노 득점왕 정조준”
아드리아노가 부리람을 상대로 또 한 번 골 폭풍을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아드리아노는 ACL 4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2위권인 우레이(상하이상강,5골)와는 여전히 4골 차이다. 이미 지난 시즌 8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히카르두 굴라트(광저우에버그란데)의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지난 산둥전서 잠시 주춤했던 아드리아노는 최근 K리그서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여기에 파트너 데얀의 든든한 지원도 큰 힘이다. 무엇보다 부리람에 강하다. 지난 1차전 6-0 대승에서 홀로 4골을 몰아쳤다. 부리람은 비상 상태다. 수비수 안드레스 투네스는 “이번에는 아드리아노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 “신진호 대제차를 찾아라”
3개월을 3년 같이 활약한 신진호가 군 복무를 위해 상무로 떠났다. 서울의 과제는 신진호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다. 유력 후보는 이석현이다. 최용수 감독은 “이석현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자신감도 회복해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다. 포지션 변경을 통한 방법도 있다. 주세종을 올리고 박용우 또는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신진호의 활약을 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진호의 대안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경기력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에 대한 믿음을 줘야 한다. 물론 본인들의 몫이다. 그러나 그들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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