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아:시빌워' 크리스 에반스, 싱가포르에서도 '♥ 코리아' (종합)

[마이데일리 = 싱가폴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기자회견에 조 루소 감독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가 참석했다.

이번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아시아 정킷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배트남, 홍콩, 대만, 뉴질랜드, 호주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행사.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측은 12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 따로 기자회견을 진행,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조 루소 감독은 "이 작품을 2년 동안 준비했는데 여러분에게 이 자리에서 소개해줄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해 한국을 맞기도 한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영화 산업이 특별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여러분이 이렇게 온 것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일인지 알고 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또 말미에도 크리스 에반스의 한국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인사에서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특별한 사랑, 애착이 있다. 한국 영화 산업이 영화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안소니 마키의 경우 중간중간 즉석에서 한국말을 배워 "고마워요", "안녕히 가세요" 등의 단어를 적재적소 사용하는 재치도 보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조 루소 감독은 "히어로물 시장은 포화됐다. 뭔가 차별화 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형제는 기존의 것을 변환시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며 히어로물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 드라마를 많이 넣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조 루소 감독은 아이언맨이 슈퍼히어로 등록제에 찬성하고 캡틴 아메리카카 반대하는 의외의 상황에 대해 "처음부터 의도하고 기획했다"며 "1차원적으로 흘러가기보다는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반전이 억지로 이어지기 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모두에게 감정적 동요가 필요하고,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이 싸울 경우 당연히 캡틴 아메리카 팀이 이길 것이라 입을 모았다. 특히 안소니 마키는 "우리 티셔츠 터지는 거 안 보이냐. 나이에 대해 차별하고 싶지 않은데,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를 가리키며) 얼마나 핸섬한지 봐라. 우리를 이길 수가 없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우리랑 상대가 되겠냐"며 "우리 근육을 봐라. 어이언맨 근육을 언제 볼 수 있나. 정장, 수트 밖에 없다. 원래 싸움은 다 근육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수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27일 전세계 최초 개봉된다.

[사진 = AFPBBNEWS]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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