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전민수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t 위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서 13-3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과 함께 삼성전 2연패를 끊어냈다.
전민수는 이날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덕수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보였으나 다리와 어깨 부상으로 정작 프로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2008년 2차 4라운드 전체 27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으나 2008년 11경기 14타수 무안타, 2009년 4경기 6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넥센에서 방출을 겪은 그는 2014년 kt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93경기 타율 0.395 8홈런 46타점으로 재능을 부활시켰고 결국 올 시즌 퓨처스 9경기 타율 0.474의 좋은 성적을 발판으로 조범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조 감독은 “타격에 분명 소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나온 1군 경기서는 3경기 1볼넷 무안타로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이날 결국 8년의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었다. 첫 타석 1루 땅볼에 그친 전민수는 팀이 1-2로 뒤진 4회초 무사 만루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뽑아내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3-2로 승부를 뒤집는 소중한 안타이기도 했다.
전민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8-2로 앞선 7회초 2사 1루서는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리며 3루까지 도달했다. 1타점 적시 3루타. 결국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뒤 7회말 수비 때 오정복과 교체됐다. 2016년 4월 22일. 이날은 전민수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민수.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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