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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배우 이용녀가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힙합의 민족' 4회에서는 이용녀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날 MC스나이퍼는 파트너 이용녀에 "'소중한 너'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자"며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제안했고, 이용녀가 돌보는 60마리 유기견의 이름 물었다.
이어 이용녀는 '슈만, 이슬이, 짱구'를 언급하다 "지워달라. 내가 좋아하는 죽은 아이들 이름만 읊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MC스나이퍼는 "아직 나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거 같다"며 먼저 자신의 속마음을 이용녀에게 털어놨다.
이에 이용녀는 MC스나이퍼에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자살시도를 3번이나 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고, MC스나이퍼는 "그런 아픔이 있는지 몰랐다. 생각보다 마음을 많이 열어주셨다"며 "선생님이 너무 사랑하고, 너무 아끼는 그런 대상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용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먼저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사의 틀을 잡았다.
이후 이용녀는 "우리 아버지는 장교였지. 그 어떤 남자보다 멋진 남자여서 하늘이 먼저 데려갔나 봐. 내 나이 서른여덟 아버지의 뒤를 따라 세 번의 자살. 나도 알아. 얼마나 무책임한 건지"라며 "얼마나 무책임한 건지. 돌아보면 그때만큼 소중한 건 없지"라고 랩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놨고, '너의 의미'에 이어 스페셜 게스트 김태우가 '어머님께'를 부르며 등장해 감동적인 무대의 정점을 찍었다.
무대가 끝나고 신동엽은 관객들에 "숙연한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고, 이용녀는 "부모님 이야기를 하면 울 수밖에 없다. 다 똑같은 마음일 거다. 이런 노래를 들을 때 한 번이라도 부모님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김태우는 "뭉클했다. 다 같이 따라 불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용녀XMC스나이퍼는 155표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병주는 이용연의 무대에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고, 스나이퍼는 "아쉬움은 있어도 결과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힙합의 민족'.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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