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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지훈(이서진)과 강혜수(유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
24일 밤 16부작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지훈을 만나러 오던 중 길에서 쓰러진 혜수는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지훈의 걱정 속에 혜수는 다행히 수술을 마쳤고, 지훈은 의사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맙습니다" 했다. 지훈은 병실에서 잠든 혜수의 손을 잡으며 "혜수야, 고마워" 하고 눈물 흘렸다.
수술 후 가발을 쓰게 된 혜수는 친구 주연(김소진)에게 "얼굴이 받쳐주잖아. 뭔들 안 어울리겠냐 내가" 하며 웃었다.
퇴원하는 혜수를 데리러 온 지훈은 의사로부터 "시력도 상실되고 감각마비가 올 수도 있어요. 남편 분께서 마음 굳게 잡수셔야 할 거예요" 하는 말을 들었다.
지훈은 은성(신린아)과 함께 오붓하게 퇴원 기념 파티를 했고, 혜수에게 프러포즈한 뒤 둘만의 애틋한 사랑을 나눴다.
"넌 뭘 믿고 그렇게 예쁜 거야? 머리가 길어도 예쁘고 짧아도 예쁘고 가발을 써도."
"나 죽는 줄 알았죠?"
"그래. 하마터면 나도 너 따라서 죽을 뻔했다."
"그렇게 죽을 수가 없더라고. 따라 죽을까봐."
혜수는 지훈과 은성이 운동하러 나간 사이 아침을 준비하다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슬퍼했다.
오미란(이휘향)은 퇴원해 요양을 떠난다며 지훈에게 전화 걸어 "너도 네 식구 잘 챙겨" 했다.
혜수는 은성과 지훈이 집으로 돌아오자 단란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이후 지훈이 회사에서 "회장님께서 쓰러지셨습니다"란 연락을 받았고, 급하게 회사로 향했다.
"많이 편찮으셨어요?" 한성국(김용건)은 지훈에게 "내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구나" 하며 "네가 이렇게 날 배신할 줄 몰랐다" 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오라고 재촉했다. 지훈은 "아버지 전 지금 제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하고 다시 집을 나섰다.
미란은 지훈을 만나 "결혼 선물이야. 반지라도 하나 사줘라" 돈을 건네며 "잘살아" 하고 아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심영희(정경순)는 혜수를 찾아와 "혜수야, 나 친정엄마다 생각하고 마음껏 부려먹어" 하며 혜수에게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혜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습니다" 했다.
혜수는 예쁘게 단장한 후 지훈과 함께 레스토랑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식사를 했다.
하지만 식사 중 어지러워했고, 음식의 간을 전혀 느끼지 못해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며 지훈을 바라봤다. 지훈은 아무 말 없이 혜수의 손을 잡아줬다. 둘은 돌아가기 전 차에서 눈물 흘리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집으로 돌아온 혜수는 은성에게 "엄마는 우리 은성이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아마도 온 세상이 은성이 엄마가 되어 줄 거야" 했다. 딸을 향한 당부였다. 그러나 혜수는 딸 은성의 모습마저도 잘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엄마는 아무리 은성이가 안 보여도 그래도 다 보여.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다 보여" 혜수는 눈물 쏟으며 은성을 안았다.
혜수는 지훈에게 "나랑 춤출래요? 나 남자랑 블루스 추는 거 소원이었단 말야" 부탁했다.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며 혜수는 지훈에게 "울지 말기. 앞으로 울지 말고, 웃기만 하기"라고 약속했다.
혜수는 "근데 나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안되나?" 하며 "고마워요 지훈 오빠" 했다. 둘은 춤을 추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후 지훈, 혜수, 은성 세 사람이 소풍을 떠나며 지훈의 내레이션이 흘렀다.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언제나 대답은 똑같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1년이 될 수도 있겠고, 한달이 될 수도 있겠고, 어쩌면 바로 내일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 이제 후회따위는 안 하고 살 테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 사랑해 혜수야. 사랑해. 사랑해. 1분1초도 쉬지 않고 사랑해."
이어 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끝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됐다.
한편, '결혼계약' 후속으로는 이병훈 PD의 신작으로 주목 받은 배우 진세연, 고수 주연의 사극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30일 첫 방송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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