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UFC 197에서 존 존스와 일전을 벌인 오빈스 생 프뤼가 부상을 숨기고 경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생 프뤼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전 라이트 헤베급 챔피언 존 존스와 잠정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가졌다. 동급 랭킹 6위인 생 프뤼는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5라운드 심판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경기 후 팬들은 두 선수의 기대이하 경기력에 야유와 실망감을 표했다. 경기 후반부인 4라운드부터 야유가 쏟아졌고, 5라운드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승자인 존스는 “팬들에게 미안하다. 오늘 내 기술력에 20%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며 즉각 팬들을 진정시켰다.
생 프뤼도 마찬가지로 경기 후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생 프뤼는 “경기가 급하게 결정돼서 준비하는 시간이 3주밖에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생 프뤼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것은 부족한 준비 시간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생 프뤼가 4라운드 이후부터 부상을 숨기고 경기를 펼친 것.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생 프뤼가 4라운드와 5라운드에 팔이 부러진 채로 경기를 가졌다”며 그의 부진을 감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 스포츠도 ‘생 프뤼가 3라운드까지 존스의 거대한 킥을 방어하면서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UFC가 ‘부상’이라는 핑계로 두 선수의 졸전을 감싸려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지팬들은 SNS를 통해 ‘우리가 말하는 것은 4라운드 이후부터가 아니다’, ‘존스가 2라운드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는 식의 반응을 계속 보이고 있다.
한편,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오른 존스는 오는 ‘UFC 200’에서 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돼고 있다.
[오빈스 생 프뤼.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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