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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벨라루스와 나이지리아를 완벽하게 해부해야 한다.
2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여자농구대표팀.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12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C조에서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조 1~2위를 차지하면 8강 토너먼트를 통해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5팀을 결정한다. 8강전서 이기면 그대로 리우행을 확정하고, 8강전서 질 경우 패자전서 두 차례 연속 이겨야 리우로 갈 수 있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이후 8년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전력만 보면 쉽지 않다. 벨라루스, 나이지리아는 물론 최종예선에 참가한 어느 국가와 맞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위성우 감독 설명이다. 더구나 대표팀은 지난해 우한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임영희를 제외한 베테랑들을 완전히 제외했다.
그래서 맞춤형 게임 플랜 수립이 중요하다. 위성우호는 높이, 파워, 세부적인 테크닉 모두 약하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상황서 세부적인 전술, 전략을 통해 약점을 최대한 커버하면서 상대의 허를 찔러야 한다. 위성우호는 최근 농구협회로부터 벨라루스, 나이지리아 영상자료를 받았다. 위 감독은 대표팀 소집훈련이 시작되면서 벨라루스, 나이지리아 분석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서 벨라루스와 맞붙었다. 물론 둘 다 패배했다. 2008년의 경우 위 감독이 정덕화 감독과 함께 코치로 대표팀에 참가했다. 농구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당시와 2014년 벨라루스 대표팀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번 최종예선에도 2년 전 멤버 위주로 참가할 게 유력하다.
위 감독은 "벨라루스는 2년 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당시에도 에이스 1명이 출전하지 않았다"라고 경계했다. 벨라루스는 FIBA 랭킹 10위다. 힘을 앞세운 전형적인 유럽농구를 구사한다. 유럽 최강국가는 아니지만, 한국이 상대하긴 확실히 버겁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FIBA 랭킹은 42위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다. 위 감독은 "흑인 특유의 운동능력이 있을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결국 세부적인 강점과 약점을 캐치,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현재 농구협회는 전력분석원 선임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위 감독은 그와 관계없이 직접 벨라루스와 나이지리아를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전략전술을 짜야 하기 때문.
전력분석원이 실제로 선임될 경우,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위성우호는 8강전서 패배할 경우 패자전서 두 차례 연속 이겨야 리우올림픽 티켓을 딴다. 이때 D조 국가는 물론, A~B조 국가들과도 맞붙어야 한다. 때문에 위성우호는 단순히 C조 전력분석만 하면 안 된다. 8강전서 맞붙을 D조에는 스페인, 베네수엘라, 중국이 포진했다. A조에는 쿠바, 뉴질랜드, 프랑스, B조에는 카메룬, 터키, 아르헨티나가 포진했다.
[위성우호.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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