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삼성과 서울이 올해 첫 슈퍼매치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과 서울은 3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서울과의 경기서 산토스(브라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우세를 지키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K리그 클래식 선두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고전을 펼쳤지만 후반전 들어 아드리아노(브라질)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수원 원정경기서 승점을 추가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수원은 전반전 동안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전반 7분 속공 상황에서 권창훈의 골문앞 슈팅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막아내자 산토스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은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데얀(몬테네그로)과 아드리아노의 서울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슈팅 기회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수원을 상대로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 대신 박주영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전반전 동안 침묵했던 아드리아노는 후반 12분 찾아온 이날 경기 첫번째 슈팅 기회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이 페널티지역서 슈팅 기회를 만들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최근 패배가 없지만 선제골 이후 실점하는 문제점을 반복했고 결국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5경기서 항상 선제골을 넣고 동점골을 내줬다. 그런 부문은 우리팀이 가다듬어야 한다"는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는 의도한대로 서울의 공격 루트 봉쇄를 잘했다. 4-5-1 형태를 사용하며 공간을 주지 않으려 했다. 볼을 끊었을 때 역습으로 나간 것이 첫 골을 만드는데 주효했다. 후반전 들어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면서 느슨해졌고 상대 공격진에게 찬스를 몇번 준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 동안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것에 대해 "상대가 우리 빌드업에 대해 준비를 많이한 것 같다"며 "중앙에 볼이 투입됐을때 풀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빌드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에 (주)세종이가 홀딩으로 갔고 (이)석현이의 공간을 활용하려 한 것이 잘됐다. 전반전에 막혔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제 실점을 한 이후에 선수들이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들어 동점골 이후 침착하고 세밀하게 마무리를 했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첫 슈퍼매치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올해 첫 맞대결에서 각자 아쉬운 부문을 드러냈던 수원과 서울은 향후 더욱 더 치열한 슈퍼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과 수원의 경기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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