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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흔히 1990년대를 일컬어 한국 가요계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그 시절 한국 대중가요는 비약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고,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고루 사랑 받았다. 르네상스의 시기에 나온 주옥 같은 음악들은 그 시절 우리와 함께 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 속 추억을 담고 있다.
지난 1996년 '많이 많이'로 데뷔한 그룹 구피(신동욱, 박성호, 이승광)는 데뷔한지 20주년을 맞았다. 3인 완전체 구피로서 활동은 11년 동안 쉬었지만, 올해 재결합에 성공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그 사이 이승광은 두 아이의 아빠로 사업을 하고 있었고, 신동욱과 박성호는 후배 가수들을 양성하며 제작자로,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다.
이승광은 휴대폰 속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신동욱은 여전히 악동스러운 모습으로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박성호는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90년대 가요계를 풍자했던 구피는 여전했다.
"한창 활동할 때 나이트 클럽에서 저희 노래가 항상 1등으로 인기가 많았어요. 신나고 밝은 노래가 많이 사랑 받았어요. 슬픈 가사지만, 유쾌한 멜로디가 특징이죠. 사실, 저희가 테크노를 최초로 시도한 그룹이에요. 선두주자랄까. 저희가 먼저 시도해서 실험을 한 다음에 검증되면 다른 가수들이 해서 히트를 치더라고요. 스토리 있는 뮤직비디오도 구피가 최초에요. 그 다음에 유승준이 했고, 조성모에서 정점을 찍었죠."(신동욱)
트렌드보다 한 발 빨랐던 구피는 남다른 재치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저희가 가수로서 예능도 거의 처음이었어요. 당시 '슈퍼선데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저희 구피의 코너 '한다면 한다'가 있었어요. (신)동욱이가 워낙 입담이 좋아서 토크쇼 같은 곳에 나가서도 많이 웃겼죠. 당시 탁재훈씨나 배기성씨보다 사석에선 더 웃겼어요. 아마 지금도 예능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텐데. 많이 불러주세요!"(이승광)
구피는 지난달 19일 디지털 싱글앨범 '옛날 노래의 역습(Old song strikes back) 옛날 노래'로 11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이 곡은 올드 스쿨 힙합의 한 뿌리인 붐벱(BOOM BAP)의 비트에 레트로한 EP사운드가 돋보인다. 아날로그의 편안한 감성으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특히, 이번 신곡에는 래퍼 YDG(양동근), 그룹 클릭비의 노민혁, 그룹 울랄라세션의 김명훈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구피가 나온다고 하니까 정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OK'를 외친 친구들이에요. 양동근이나 노민혁 같은 경우는 오랜 인연이고, 김명훈은 최근에 알게 됐는데 정말 노래를 잘하더라고요. 셋다 프로여서 녹음이 한방에 딱 끝났죠. 이 기회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신동욱)
[그룹 구피. 사진 = 비욘디크루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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