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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정신적 지주 개그맨 김준호가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김준호는 지난 1999년 이후 약 18년 동안 '개그콘서트' 무대에 섰다. 이번 주로 846번째 '개그콘서트'를 맞이한 김준호는 선배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다하며 명실상부 간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런 김준호는 13일 '개그콘서트' 측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개그맨들도 연예인이지만 스타가 되려 하기보다는 '직업' 자체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박 코너와 스타에 대한 욕심보다는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회는 꾸준함 속에서 온다"며 "'개콘'의 최고참이지만 지금도 30기 막내들과 경쟁한다. 후배들에게 나의 코너가 밀렸을 때는 솔직히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개콘' 안에서 경쟁은 늘 있는 일이다. 개그맨은 항상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실력파 개그맨들이 '개콘'을 이끌어온 비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첫 선을 보인 새 코너 '이럴 줄 알고'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가운데, 당시 김준호는 1분 동안 깜짝 출연 후배들을 지원 사격했다. 김준호는 "나도 굉장히 좋아하는 코너다. 분명 오랫동안 인기를 받을 것 같다"며 "'개콘'과 후배들을 위해서라면 '마중물' 같은 역할도 문제없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개콘' 녹화날인 수요일은 어떤 일정도 잡지 않는다"는 김준호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슬럼프는 온다. 꾸준히 하되 절대 지치지 말아야 한다. 물론 '개콘' 후배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마지막으로 개그 인생 21년 동안 터득한 촉을 발휘, '개콘'의 미래를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개콘'의 인기는 3, 4년 주기가 있다. 요즘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1대 1', '리얼 사운드'가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았고 새 코너 '이럴 줄 알고'가 심상치 않다. 최근 '개콘'을 보면 반전의 조짐이 보인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김준호.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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