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오대생' PD가 밝힌 촬영 현장에서의 장동민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오늘부터 대학생'을 보면, 장동민이 유독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수업과 과제에도 열심이고, 도예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을 위해 촬영에 집중하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다소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채널A 리얼 버라이어티 '오늘부터 대학생'의 이성수 PD는 19일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민은 본인이 자숙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실제 촬영이 다 끝났는데도 혼자 연습을 하겠다고 자청하기도 했다"며 "스스로도 자신은 지금 까불고 할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현재 '오늘부터 대학생'에서 탁재훈과 함께 단국대학교 도예과 16학번으로 입학해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다. 도예와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동민이었지만, 의외로 그는 도예에 관심도 많았고, 또 실제로 소질을 보이기도 했다. 담당 교수님마저 "어디서 배워온 것 아니냐?"고 물을 정도라고.

이 PD는 "이번에 학점을 받는데, 장동민은 자신이 A+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B를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운이 안 따라줘서 B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탁재훈은 D를 받았다. 더 못할 줄 알았는데, 위기를 위트로 벗어나 그나마 D라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오늘부터 대학생' 출연 전부터 도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PD는 "섭외할 때도 실제 장동민이 제작진에게 '이렇게 하면 안될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제는 오히려 장동민에게 제작진이 물어볼 정도"라면서 "어린이날에도 혼자 와서 연습을 하고 가더라. 솔직히 그런 모습들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제작진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가진 또 하나의 고민은 바로 장동민의 개그 스타일이 제대로 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장동민은 과거 각종 예능에서 막말에 가까운 호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오늘부터 대학생' 촬영 초반에도 그는 선배 대학생들에게 끝까지 반말을 하고, 막 대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모습은 방송에 나올 수 없었다.

이 PD는 "장동민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걸 알기에 우리도 고민이다. 지금 편집된 부분 중에 재밌는 것들이 정말 많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도 사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장동민이 예전처럼 (방송을) 한다면 또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토로했다.

'오늘부터 대학생'은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대학생활 리얼 도전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탁재훈-장동민, 박나래-장도연이 각각 단국대학교 도예과·체육교육과에 입학해 대학생으로 변신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

[장동민 탁재훈. 사진 = 채널A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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