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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김세현이 더 좋은 마무리투수로 레벨업하기 위해선 종으로 떨어지는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이 ‘특급 소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세현은 지난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넥센의 2-1 승리를 지켰다.
김세현은 이로써 12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19경기 19이닝 연속 0볼넷이라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김세현은 풀타임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된 올 시즌 1승 12세이브 평균 자책점 2.37을 기록, 넥센이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세현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세이브도 할 수 없다. 작년 후반기부터 준비를 잘해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나. 마무리투수를 맡게 되며 스스로 생활패턴과 멘탈 등 여러 면에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투구 폼도 교정을 했고, 그게 캠프 때부터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라며 김세현을 칭찬했다.
김세현의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치른 개막 3연전 가운데 2차례 등판한 김세현은 총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4일 롯데전에서는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시작은 아주 안 좋았지만, 다행히 팀은 이긴 경기였다. 그것도 현재까지 김세현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세현이 더 좋은 마무리투수로 레벨업하기 위해선 종으로 떨어지는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엽경엽 감독은 “1사 1, 3루에서 삼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마무리투수다. 그러기 위해선 확실한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김세현에겐 올해 40세이브를 하는 것보다 (결정구를 던질 수 있는)과정을 만들어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전날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 승리투수가 된 로버트 코엘로에 대해선 “어제는 그나마 적게 던진 것이다. 일요일(29일, kt전)에도 던져야 하니 더 끌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세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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