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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이 놀라운 생산성을 뽐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태균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초반이라 할 수 있는 5월 중순까지 부진에 빠져 비난에 시달렸다. 강점인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이 발휘되지 않았고, 수비에서는 잦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68까지 떨어졌던 터.
하지만 5월말부터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달 2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점을 집중시킨 후 4번타자로서 존재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당시 경기를 기점으로 김태균의 타율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 지난 2일 경기에서도 김태균의 공격력은 화끈하게 발휘됐다.
김태균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가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2사 1루에서는 낮은 코스로 들어온 전유수의 143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0m의 좌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실상 한화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덕분에 김태균의 타율은 .320까지 올라갔다.
또한 김태균은 지난달 25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타점도 이어갔다. 김태균이 8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것은 일본프로야구 경력을 마치고 돌아온 2012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의미일 터.
김태균은 “최근 타격할 때 몸의 힘을 빼고, 공을 최대한 끝까지 보고 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데,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매 경기 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맹활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발투수들의 호투까지 더해 탈꼴찌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9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3경기로 줄어들었다. 한화가 5연승을 질주하기 전 승차가 7경기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정권에 접어든 셈이다.
김태균은 “최근 연승을 한 덕분에 선수단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에 집중해서 임하고 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8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한화의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끈 김태균. 그의 화력이 3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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