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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f(x) 루나가 자신의 가창력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루나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출연해 크러쉬의 '잊어버리지 마' 무대를 선보였다. 선곡에 대해 루나는 "평소에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좋은 무대에서 불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루나는 f(x)로 데뷔하기 전 열 세 살의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그녀는 노래가 아닌 춤으로 회사에 들어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루나는 "어렸을 땐 내가 세상에서 춤을 제일 잘 추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연습생으로 들어가 보니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루나는 현재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것과는 반대로 "나에게는 노래 유전자가 없다"며 "춤만 추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 때부터 노래가 많이 늘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중 가창력이 뛰어난 멤버를 꼽으면 늘 언급되는 루나. 이날 그녀는 개성 있는 f(x)의 음악 때문에 가창력이 가려진다는 의견에 대해 "어렸을 때는 서운하기도 했다. 파트 욕심도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말하기도 했다.
이어 루나는 데뷔 후 예능 때문에 성대결절에 걸렸던 일화도 얘기했다. 그녀는 "f(x)를 알리기 위해 예능에 많이 출연했는데 리액션을 열심히 하다 보니 성대결절이 왔다"며 즉석에서 리액션 강의를 선보였다.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루나는 발라드가 아닌 일렉트로닉 댄스 팝 장르를 선택했다. 그녀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춤을 춰야할 것 같다"며 "솔로 준비를 하면서 f(x) 멤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음악을 하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왜 파트나 인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다 눈물을 보였다. 이에 MC 유희열은 "음악을 하는 이유를 찾는 과정이 정말 힘들다. 의문을 가졌으니 지금부터 시작인 거다.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고 응원을 건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3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된다.
[루나.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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