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선발승을 따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태양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태양은 이날 올 시즌 최다인 94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태양은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에 야수들의 지원까지 더해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의 지원 덕분에 2-0으로 맞이한 1회말. 1사 1, 2루에서 최형우와 박한이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태양은 2회말에도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태양은 김재현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이는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3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1루수 김태균이 박한이의 타구를 몸을 날려 땅볼 처리하며 이태양을 도왔다.
하지만 이태양의 무실점 행진은 2-0으로 맞이한 5회말 깨졌다. 박해민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 됐다. 이태양은 박해민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포수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에 몰렸고, 결국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최형우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맞이한 무사 1, 3루. 이태양은 박한이의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때 3루 주자 이승엽은 홈을 밟았다. 2-2 동점. 이태양은 이후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 2사 2루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줬다. 박정진은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아내며 5회말을 마쳤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 4패 평균 자책점 8.46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지난 2014년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647일만의 선발승을 노렸지만, 5회말을 못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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