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천 안경남 기자] 주장 완장을 찬 이승우(18,바르셀로나B)가 장기인 드리블 대신 박수로 팀을 지휘했다.
이승우는 3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U-18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2-0 완승을 견인했다. 한국은 김진야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 어린 재능들과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캡틴 이승우가 팀을 지휘했다. 4-3-3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승우는 경기 내내 박수로 동료들을 독려했다. 간혹 동료들의 패스가 끊기거나 돌파에 실패해도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공격과 수비 전지역에 걸쳐 동료들의 움직임을 일일이 지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치 그라운드의 사령탑 같았다. 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후방으로 내려와 공을 소유한 뒤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화려한 플레이와 강한 개성으로 주목 받았던 이승우다. 하지만 이날은 드리블보다 간결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다.
후반 18분 추가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조영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이승우는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절묘한 패스로 침투 공간을 제공했다. 본인이 직접 슈팅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팀을 위해 움직였다.
앞서 정정용 감독은 이승우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숨는 것보다 자신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개인과 팀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리고 이승우는 이전과는 달리진 무게감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지휘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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