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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위기에서 3연속 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말 웨인라이트 타석에 대타 제드 저코를 투입해 투수 교체가 필요했고 1-2로 뒤진 8회초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5구째 던진 조 패닉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갔으나 내야 안타가 된 것이다. 여기에 맷 더피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4구째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끄떡 없었다. 이어 등장한 타자는 버스터 포지. 초구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고 직구로 2스트라이크째를 잡은 뒤 슬라이더로 3구 삼진 처리했다. 브랜든 벨트 역시 4구 만에 삼진으로 잡았다. 결정구는 이번에도 슬라이더였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는 볼카운트 2B 1S로 불리했으나 4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5구째 슬라이더로 또 한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트레버 로젠탈을 등판시켜 오승환의 투구는 더이상 없었다. 로젠탈은 3점을 내주며 부진했고 세인트루이스는 1-5로 패했다.
최고 구속 95마일(153km)까지 나온 오승환은 이날 21구를 던졌고 그 중 1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8로 내려갔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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