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가 부상에서 돌아온 피노와 함께 시즌 초의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투수 요한 피노가 지난 5일 수원 LG전에서 47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피노는 선발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에 이어 6회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시즌 초반 3경기서 2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피노는 4번째 등판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4월 18일 수원 SK전에서 5회 갑작스레 하체에 통증을 호소한 뒤 결국 좌측 햄스트링 부분 파열 판정을 받은 것.
kt는 토종 선발진이 취약한 상황에서 그의 공백에 1달 반 가까이 선발 로테이션 구축에 애를 먹었다. kt 조범현 감독은 마무리였던 장시환까지 선발로 보직을 전환시키며 위기를 타개해 보려 했다.
kt는 5월 초까지만 해도 외인 3인방(마리몬, 피노, 트래비스 밴와트)의 든든한 활약에 5할 승률 근처를 맴돌며 중위권에 자리했었다. 젊은 토종 선발진의 성장통 속에 기본 5이닝은 책임져주는 이들의 활약은 조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했다.
조 감독은 당시 “마운드에서 외인 3명이 잘 버텨주니까 계산이 선다. 지난해 외인들보다 확실히 실력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초반 선전 비결을 전했다. 또한 피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우리 팀 같은 경우는 선발진이 취약하기 때문에 외인 3명의 역할이 절실하다. 피노의 공백이 아쉽기만 하다”라고 그를 그리워했다.
그러나 이제 그의 복귀에 시즌 초반 펼쳤던 선발 야구가 다시 가능해졌다. 상황은 그 때보다 더욱 좋다. 불안했던 토종 선발진이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
주권은 5월 27일 수원 넥센전에서 데뷔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달성한데 이어 2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장시환도 1일 5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기복이 심한 정대현이 흠이지만 그 또한 꾸준히 1군에서 로테이션을 지켰다.
피노의 복귀로 다시 마리몬, 밴와트, 주권, 장시환, 정대현 등으로 이뤄진 6선발 체제가 가능해진 kt. 든든한 선발 마운드 구축에 힘입어 kt가 6월 다시 계산이 서는 야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요한 피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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