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마무리 투수 심창민이 역투 끝에 시즌 6세이브를 챙겼다.
심창민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 팀 5번째 투수이자 마무리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9회말에 올라온 심창민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8-5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6번째 세이브. 팀의 최근 3연패를 끊어내는 마무리 투구였다.
개인으로서도 의미 있는 세이브였다. 심창민은 한화와의 대구 홈 3연전에서 홀로 2패를 떠안았다. 동점 상황에서 뒷문을 지켰지만 끝내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무패의 기록은 사라졌고, 개인 2연패를 기록했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심창민은 이날 보란 듯이 세이브를 추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주목할 만 한 것은 심창민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창민은 지난 3일 한화전에서 9회부터 올라와 연장 12회까지 3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했다. 마무리로서는 많은 투구수인 61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하루 휴식을 취한 심창민은 5일 경기에 다시 등판했다. 그러나 분명 피로도가 남아있었다. 연투는 피했지만 이전 등판 61개의 투구수는 결코 무시 할 수 없었다. 심창민은 이날 1⅓이닝 2피안타 1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2패를 안았다. 이 경기 투구수는 23개, 심창민은 3일 동안 84개의 공을 던졌다.
월요일 휴식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잠실 원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패와 많은 투구수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 긴 이동거리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심창민은 또다시 마운드에 올라야했다. 8회초 팀이 8득점하며 6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지만 8회말 중간계투진이 3실점해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심창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25개의 공을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일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는 순간. 그야말로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심창민은 묵묵히 뒷문을 지켰다. 마무리 투수로서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여전히 블론세이브는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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