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그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KIA 마운드에 반드시 가세해야 할 예비전력의 희비가 엇갈린다. 임준혁의 복귀는 임박했다. 임창용도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윤석민은 힘겹다. 이들의 정상적인 1군 합류와 마운드 전력 변화가 올 시즌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현재 KIA는 선발진 후미가 약화됐다. 한기주와 정용운이 4~5선발로 뛰고 있지만, 강력하지 않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왼손 셋업맨 심동섭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필승계투조의 한 축이 허물어졌다. 예비전력이 가세해야 최근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
▲임창용
임창용은 73번째 경기부터 1군에 가세할 수 있다. 8일 기준으로 단 1경기도 취소되지 않으면 7월 1일 고척 넥센전부터 뛸 수 있다. KIA는 임창용을 73번째 경기부터 곧바로 마무리투수로 가세시킨다는 계획. 임창용이 마무리로 가세만 해도 KIA 불펜은 확 달라진다. 단숨에 리그 상위권 위력을 갖춘다.
김기태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임창용은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신체 나이가 젊다"라고 말했다. 라이브피칭은 실전 피칭 직전단계.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는 의미. 이미 KIA는 임창용의 복귀를 위해 연습경기 일정을 따로 잡을 계획을 밝혔다. 2~3군이 종종 치르는 프로 혹은 아마추어 팀과의 연습경기는 KBO 공식경기가 아니다. 징계에 적용되지 않는다. 임창용의 등판이 가능하다.
▲임준혁
임준혁은 종아리 통증으로 4월 23일 1군에서 말소됐다. 약 1개월 반이 흘렀다. 순조롭게 재활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를 소화했다.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걸 감안할 때 성적이 놀랍다.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0. 2일 이천 두산전서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괜찮았다.
이변이 없는 한 9일 대전 한화전서 1군 등록과 동시에 복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임준혁은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한다. 선발로 뛴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임준혁이 가세하면 한기주 혹은 정용운 중 1명이 자연스럽게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진다. 최근 2경기 연속 구원 등판한 정용운의 이탈 가능성이 있다.
▲윤석민
KIA가 가장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투수가 윤석민이다. 4월27일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재활을 거쳐 불펜 등판과 퓨처스리그 등판까지 소화했다. 1일 이천 두산전서 2이닝 4피안타 3실점했다.
문제는 윤석민 스스로 어깨 상태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불편함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본인이 조금 불안해한다"라고 했다. 첫 재활 등판 이후 1주일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 향후 등판 일정을 잡지 못했다.
결국 KIA로선 윤석민 스스로 편안함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몸이 완전치 않은 투수를 무리하게 등판시킬 수도 없다. 만약 짧은 이닝을 던지는 마무리라면 복귀 일정을 조금 앞당길 수도 있다. 그러나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이니 재활 스케줄을 더욱 신중하게 짜야 한다. 김 감독에 따르면 윤석민은 선발투수로의 복귀 의지가 확고하다.
[임창용(위), 임준혁(가운데), 윤석민(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