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단순히 타순만 4번이 아니었다.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26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황재균은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타자 유형이다. 때문에 중심타선에 포진하더라도 4번보다는 3번 타자 혹은 5번 타자 자리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올시즌에도 다르지 않았지만 최근 최준석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타선을 4번으로 옮겼다. 시즌 첫 4번 타자 출전이었던 5일 NC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에 만족했지만 전날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흐름을 이날도 그대로 이어갔다. 황재균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황재균은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3구째 119km짜리 커브를 제대로 받아치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8호 홈런.
결과적으로 이 홈런은 이날 결승타이기도 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6회초 우전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으며 8회초에는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3안타 경기. 롯데는 황재균의 활약 속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비록 최준석의 부진으로 인한 대안으로 선택된 '4번 황재균'이었지만 존재감은 너무나 강렬했다. 소속팀의 기대를 100%, 그 이상 충족시킨 '4번 황재균'이다.
[롯데 황재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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