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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 주연 배우들이 15일 오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드라마 소감 등 연기 호흡을 밝혔다.
직장에서 갖은 핍박에도 꿋꿋이 견디는 '워킹 맘' 이미소 역 홍은희는 "미소는 욱하지 않지만 홍은희는 욱한다. 이건 너무 심하다 싶어서 욱할 때가 있다"며 웃었다. '쏘리맘'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선 실제로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홍은희는 "아이한테도 같이 못 있어줘서 늘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이라 피곤하고 잠 못 자는 건 힘들지만, 그 자리에 있으니까 홍은희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고 행복하다"며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 타고 싶다는 의지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극 중 아픈 시어머니에게 애틋한 속마음을 털어놓던 장면을 언급한 홍은희는 실제 자신의 시어머니가 "아프시다"며 해당 장면을 연기하며 공감하게 된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육아 대디'가 된 박건형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설???고 했다. 실제 자신의 자녀가 "지금 한 살이 안 됐다"며 "결혼하기 전에도 아이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 중 연기는 물론 집에 돌아가서도 "24시간 육아를 하고 있다"며 웃기도 했다.
박건형은 절친한 배우 유준상의 아내인 홍은희와의 부부 연기에 "촬영할 때는 '내 미소' 쉴 때는 '형수님'이라고 했다"며 "형수님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초반에는 호칭에 어색함을 느낀 적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로 "사회에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는 그는 "건강한 드라마다.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가 조금이라도 조약돌만 한 파장을 일으킨다면 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은 연기 활동에 대해 "완전히 다르다. 드라마가 120부라 긴 호흡이 계속 이어지는데,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매일이 달라서 어제는 잊고 새롭게 다시한다. 드라마는 한 배를 탄 기분이라 다르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주예은으로 분한 악역 연기에 대해선 "제가 연기하지만 너무 얄밉다"고 했다. "많이 어렵다. 못됐다고 하시는데, 그런 여자만은 아니다. 단순히 악하면 소리 지르고 생각 안 하고 할 텐데,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욕심이 조금 난다"며 "아나운서 오정연이란 생각이 안 들게끔 하고 싶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정연이더라'는 말이 기분 좋더라. 그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미혼인 한지상은 유부남 연기에 대해 "사기를 치는 기분이 든다"고 너스레 떨며 무서운 아내 역 오정연에 대해 "날선 눈빛이 살아 있더라. 서늘해질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특히 오정연과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반도 옆 반, 집도 옆 동이었다"는 인연을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극 중 살림 잘하는 남편 차일목 캐릭터가 실제 자신과는 "다르다"며 "살림 경험이 전무해서 다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배우들은 실제 '워킹 맘', '육아 대디'를 "대변한다는 사명감도 있다"면서 "전 연령층이 봐도 배울 게 있는 드라마"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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