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2패)으로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니퍼트는 올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위력을 보여줬다. 9일 수원 KT전서는 7.1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8승을 챙겨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비가 내렸지만, 취소가 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으로 등판했다. KIA 타선을 순조롭게 상대했다. 1회 김호령, 서동욱, 김주찬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풀카운트서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낮게 깔린 148km 패스트볼을 이범호가 잘 쳤다. 브렛 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나지완, 이홍구, 이호신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고영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견제사로 처리했다. 김호령과 서동욱도 범타를 유도했다.
4회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볼카운트 2B1S서 구사한 134km 체인지업이 덜 떨어지면서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이범호, 필, 나지완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이호신과 고영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김호령을 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호령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6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150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필, 나지완, 이홍구를 연이어 범타로 잡아내면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 시작과 동시에 가 마운드에 올랐다.
니퍼트는 6이닝을 91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패스트볼 최고 153km를 찍었다. 큰 키에서 꽂는 특유의 위력은 알면서도 공략하기 힘들다. 패스트볼 58개에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다. 볼배합은 비교적 단순했다. 그러나 KIA 타선을 막아냈다. 김주찬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이범호에게 맞은 2개의 홈런은 모두 패스트볼이었는데, 첫 피홈런은 낮게 잘 떨어진 걸 이범호가 잘 쳤다.
결정적으로 3개의 홈런 모두 1점짜리였다. 니퍼트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6이닝을 버텨냈다. 피홈런 3개가 니퍼트에겐 유쾌할 리 없다. 그러나 집중타를 피하고, 볼넷을 단 1개만 내주면서 승수를 추가했다. 나름대로는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니퍼트는 KBO리그 6번째 시즌에 첫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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