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6경기 만에 시즌 2승을 챙겼다.
양현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지난 5월 13일 한화전 이후 36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올 시즌 양현종은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3.92였다. 소화한 이닝은 87⅓이닝, LG 헨리 소사(89⅔이닝)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승수를 제외하면 선발로 제 몫을 100% 이상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팀 에이스로서 승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압박이었다. 1승을 향한 여정부터 험난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이후 모든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한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결국 7전 8기만에 한화전에서 첫 승. 힘겨운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첫 승 만큼은 아니었지만 2승까지 가는 길도 결코 쉽지 않았다. 우선 컨디션 저하가 겹쳤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삼성전에서는 6이닝을 던졌지만 무려 6실점했다.
불운도 계속됐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 넥센전 6이닝 2실점 1자책 호투에도 승리는 없었다. 역투 끝에는 패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25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해지만 완투패를 당했다.
설상가상 팀 성적까지 곤두박질쳤다. KIA는 5연패에 빠지며 어느새 순위가 9위까지 내려갔다. 10위 한화와는 불과 0.5경기 차. 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 언제 최하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양현종은 굳은 결심으로 이날 마운드를 지켰다. 1회초 문선재의 빠른 타구를 왼쪽 종아리에 맞았지만 마운드를 내려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타구의 여파로 1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져 체력 소모가 컸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후 맞춰 잡는 플레이로 투구수를 아끼며 기어코 6이닝을 버텼다.
6회까지 던진 공은 107개. 충분히 교체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양현종은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선두타자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내 김광수와 교체됐지만 KIA 선수단에게 주는 메시지는 컸다.
중간계투로 올라온 김광수, 한승혁, 이준영, 홍건희는 실점 했지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양현종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8회초 달아나는 솔로포와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안정된 리드를 안겼다.
특급 도우미로 나선 KIA 선수단은 에이스 양현종에게 2승을 안기며 팀 최근 5연패까지 끊어냈다. 에이스의 승리와 팀 연패탈출. KIA로서는 1승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경기였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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