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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가 20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방송 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제 남은 건 월화극 정상에 오르는 것 뿐. '동네변호사 조들호' '백희가 돌아왔다'에 이어 3연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뷰티풀 마인드'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의사 이영오(장혁)와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집념의 여순경 계진성(박소담)이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 첫 회에서는 진성이 교통사고를 목격하면서 추적전을 벌여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그동안 의학 드라마는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장르로 꼽힌지 오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뷰티풀 마인드'에게는 동시간 경쟁작이자, 이날 함께 첫 방송되는 SBS '닥터스'가 있다. 제목부터 의학드라마인 이 작품은 '뷰티풀 마인드'와 두고두고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KBS 월화극이 최근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 역시 '뷰티풀 마인드'에게는 부담이다. 전작이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 회부터 종영까지 방영 내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동시간 1위를 지켰고, '백희가 돌아왔다'는 4부작 단막극임에도 돌풍을 일으키며 역시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저기 부담 투성이지만, '뷰티풀 마인드'에는 시청률 불패로 통하는 장혁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지난해 '장사의 신-객주2015'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혁은 오래만에 출연하는 의학드라마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장혁이 이영호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 지 역시 '뷰티풀 마인드'의 관전 포인트다.
캐스팅 논란 끝에 합류한 박소담과의 케미도 볼 거리. 1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두 사람이 보여줄 커플 호흡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장혁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소담과 나이 차이로 인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편하지 않을 수 있지만 분위기는 좋다. 후배들 덕에 나이 차이를 못 느끼면서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방영 중이던 MBC '몬스터'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뷰티풀 마인드'가 같은 장르인 '닥터스'를 제칠 수 있을지, 첫 회에서 시청자들을 강하게 빨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송은 20일 오후 10시 KBS 2TV.
['뷰티풀 마인드' 포스터. 사진 = 래몽래인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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