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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픽사의 17번째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개봉 첫주 1억 3,620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 애니메이션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작성했다. 버라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도리를 찾아서’가 대박을 터뜨린 5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1. 픽사는 예술작품을 만든다
픽사는 17편의 영화를 만들며 훌륭하다는 평판을 구축했다. 1990년대 라이벌은 ‘펄프픽션’ ‘잉글리시 페이션트’ ‘크라잉 게임’을 만들었던 미라맥스가 유일했다. ‘카’ 1,2편을 제외하면, 비평가들은 픽사 영화를 예술작품으로 대했다. 관객들은 픽사가 만들면 주목해야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2. 걸 파워가 중요하다
‘도리를 찾아서’는 모태 건망증 도리가 가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니모와 말린이 함께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스펙터클한 어드벤쳐를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어린 소녀들에 주목했다. 디즈니 마법 왕국의 성공은 공주 프랜차이즈에서 나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디즈니는 왕실 결혼 소망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다른 캐릭터를 구축했다.
‘주토피아’의 주디 홉스, ‘인사이드 아웃’의 라일리 앤더슨, ‘브레이브’의 메리다를 떠올려보라. 도리는 단순하게 왕자를 기다리는 캐릭터가 아니다.
다양성은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을 가져왔다.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도리를 찾아서’는 남성 보다 여성 관객을 더 끌어 들였다. ‘도리를 찾아서’ 관객의 62%가 여성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엑스맨:아포칼립스’가 남성 중심이었다면, ‘도리를 찾아서’는 여성 중심으로 극장을 재편하고 있다.
3. 경쟁작이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는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앵그리버드’는 개봉한지 한달이 지났다. 해마다 6월 셋째주 일요일에 돌아오는 ‘아버지의 날’ 주말에 가족 관객은 손을 잡고 ‘도리를 찾아서’를 봤다.
4. 어른도 본다
픽사영화는 어린 아이들의 영화가 아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다양한 관객을 끌어 들인다. 성인 관객도 픽사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
5. ‘니모를 찾아서’ 이후 13년 만의 속편
2003년 ‘니모를 찾아서’ 흥행 이후 13년이 지나면서 두터운 팬층이 만들어졌다. 당시 어린이는 고등학생이 됐고, 대학생은 30대를 넘어섰다.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니모를 찾아서’는 지난 13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시청했다.
13년의 공백은 도리, 니모, 말린의 이야기를 지속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걸린 시간이었고, 픽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니모를 찾아서’는 2003년 미국 개봉 당시 ‘매트릭스2’를 제치고 흥행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제 76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 수상뿐만 아니라 음악상, 편집상, 각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도리를 찾아서’가 전편의 기록을 깨고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픽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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