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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아리따움이 ‘볼륨업틴트’에 이어 ‘컬러래스팅틴트’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SNS 및 온라인 게시판에 ‘아리따움 립스틱 부작용 사례’란 제목의 글이 퍼지면서, 아리따움의 ‘컬러 래스팅 틴트’의 부작용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 글에 등장하는 ‘컬러 래스팅 틴트’는 글로벌 브랜드의 립 제품과 비슷한 컬러로 동시에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끈 제품이다. 8호 샤이 오렌지는 베네피트의 차차틴트와 12호 체리에이드는 입생로랑의 베르니아 레브르 9호와 발색이 같다고 알려졌다.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는 입술이 부르트고, 입술 안 쪽이 데인 것처럼 각질이 벗겨진다는 것. 게시자는 ‘처음엔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다른 제품을 바르면 문제가 없었다’며 해당 제품의 부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부작용의 원인으로 삼는 것은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소듐라우릴황산염’이라는 성분이다. 세정에 탁월한 계면활성제로, 화장품 성분 리뷰 어플리케이션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에 따르면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장과 간, 폐, 뇌에 5일 정도 머무르면서 혈액으로 발암물질을 보낸다고.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선 8호 샤이오렌지와 11호 댄싱레드 등 일부 컬러를 사용한 이들의 부작용이 유독 심하다고 알려졌지만 ‘컬러래스팅틴트’의 15가지 컬러 모두에 해당 성분이 함유됐다.
논란에 대해 아리따움 측은 “이슈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슈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식약처(식품의약안전처)에 인증을 받는 절차를 거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듐라우릴설페이트가 입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미애부생명과학의 옥민박사에 따르면 특정 성분을 문제의 원인으로 꼽기는 힘드나, 영향을 끼칠 순 있다.
옥민 박사는 “입술이나 눈가 피부는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성분 흡수도 빠르다. 립&아이 전용제품이 따로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며 “입술이 워낙 연약하기 때문에 특정 성분에 반응할 순 있다”고 입술이 예민한 피부임을 설명했다.
이어 “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세정작용이 있기 때문에 샴푸나 비누에도 있는 성분이다. 하지만 샴푸나 비누 같은 클렌징 제품은 금방 물로 씻어내서 피부에 독성이 거의 잔류하지 않는다”라며 “반면 립 제품이나 크림 같은 경우엔 바르고 오랫동안 씻어내지 않기 때문에 피부 위에 잔류하는 양이 많아 자극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아리따움 컬러래스팅 틴트’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부작용’이 나온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고, 인기가 큰 만큼 부작용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 아리따움은 품질검사 과정에서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 일부 제품이 '화장품법 제5조의 2'에 따라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했음을 확인하고 자진 회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일단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소듐라우릴설페이트가 반드시 입술 질환을 일으킨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잇따른 성분 논란은 제품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하다. 브랜드 측은 제품에 문제가 없더라도, 의심을 해결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지금의 인기와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아리따움, 온라인 게시판, 네이버카페 ‘파우더룸’·‘화해’ 화면 캡처]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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