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2경기 연속 선발투수로 나선 송은범이 승리투수 요건을 눈 앞에 두고 물러났다.
송은범(한화 이글스)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송은범의 지난 등판은 다름 아닌 26일 롯데전이었다. 팀이 치른 바로 전 경기. 당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한 뒤 물러났다. 하루 휴식 뒤 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 명의 선수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02년 최향남(당시 LG 트윈스) 이후 14년 만이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20.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몸쪽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잡아낸 뒤 고종욱과 김하성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회들어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막은 송은범은 김민성에게 우전안타, 채태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주자 2명을 내보냈다. 1사 이후 서건창에게 좌전안타, 고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이번에도 실점없이 끝냈다. 김하성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는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은 쉴 새 없이 터졌다. 2회와 3회에만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7점을 뽑았다.
송은범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 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 이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동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어 박정음에게 우전안타.
결국 송은범은 팀이 7-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이후 권혁이 주자 2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서건창 희생 플라이 때 야수들의 실책이 나온 점도 아쉬운 부분.
최종 투구수는 86개였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48km.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5회 아쉬움을 남긴 송은범이다.
[한화 송은범.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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