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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거듭난 오승환(34)이 마무리 변신 후 첫 등판에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8-4 승리를 확인했다.
애초에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이브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을 1.62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
이날 오승환이 위기를 맞자 '안방마님' 야디어 몰리나가 마운드를 방문해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이날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오승환이 몰리나가 방문한 후 안정을 되찾았음을 전했다.
ESPN은 "오승환은 몰리나가 마운드에 방문하고 난 뒤 패스트볼을 공격적으로 던졌고 만루 위기를 별탈 없이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ESPN은 "접전일 때 투수들을 안정시키는 재주가 있는 몰리나는 특별한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라면서 몰리나가 오승환에게 한 말은 "지금 나온 타자를 잡는데 집중하자"는 단순한 한마디였음을 전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연착륙하며 어느덧 팀의 마무리투수로 올라설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공을 받는 포수가 몰리나라는 사실은 오승환에게 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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