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켈리가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는 켈리는 이날 전까지 15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24일 두산전에서도 8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앤디 마르테를 병살로 막고 1회를 끝냈다.
2회도 깔끔했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 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이해창에게 좌중간 펜스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박기혁의 내야 땅볼 때 첫 실점을 기록했다.
4회와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4회에는 마르테에게 중전안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린 뒤 박경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4실점.
5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2사 3루에서 마르테에게 140km짜리 커터를 던지다가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았다.
켈리는 팀이 2-6으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6실점은 기존 5실점(6월 7일 롯데전 5이닝 5실점)을 뛰어 넘는 켈리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6승도 무산됐다. 투구수는 71개였다.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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