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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1회 선두타자홈런만 2개다.
추신수(텍사스)가 시즌 4호 홈런을 쳤다.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선두타자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양키스 선발투수 마이클 피네다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93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10m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 지난달 25일 보스턴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1회 선두타자홈런을 2개 기록했다. 당시에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었고, 이번에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
추신수는 올 시즌 4개의 홈런 중 2개를 1회 선두타자홈런으로 장식했다. 개인통산 14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날까지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무려 18개 때렸다. 2012년 클리블랜드에서 5개, 2013년 신시내티에서 6개, 2014년 텍사스에서 3개, 2015년 2개, 올 시즌에도 벌써 2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시절부터 톱타자로 자주 뛰었다. 그의 최대강점은 한 방 능력이 있으면서도 출루율이 높다는 점. 때문에 감독들은 그를 톱타자 혹은 2번타자로 기용하는 걸 선호했다. 텍사스 이적 후에도 마찬가지. 올 시즌에도 최근 꾸준히 톱타자로 나섰다.
톱타자가 1회부터 홈런을 날릴 경우 상대에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는 물론, 배터리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중심타자도 아닌데 언제든지 한 방을 때릴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줄 수 있기 때문. 심지어 추신수는 개인통산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도 4개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경기 초반 집중력이 남다르다.
물론 이날 양키스 선발투수 피네다는 경기 시작부터 추신수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뒤 오히려 각성, 1회 2사부터 7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텍사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럴수록 텍사스는 추신수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추신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출발했다. 그래도 이 페이스라면 최소 15홈런 내외는 때릴 수 있을 듯하다. 상대 배터리에게 기선제압을 하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몇 개 더 때릴 수 있을까.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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