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어 헌터’ ‘천국의 문’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트위터를 통해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버리힐스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면서 “우리는 그를 많이 사랑했다”고 전했다.
그의 생일은 1939년 2월 3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마이클 치미노 감독은 생전에 8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1974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대도적’으로 데뷔한 그는 1978년 베트남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영화 ‘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감독상 외에도 작품상,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월큰), 음향상, 편집상 5개 부분을 휩쓸었다.
실탄을 넣고 머리에 총을 겨누며 목숨을 운명에 맡기는 러시안 룰렛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다. 다섯 단락으로 ‘디어 헌터’를 만든 그는 “위대한 건축가이자 영화형식의 혁신자”라는 평을 받았다.
1980년 ‘천국의 문’은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천국의 문’ 흥행 실패는 투자배급사 유나이티드 아티스츠(UA)를 파산으로 내몰았다.
그는 ‘이어 오브 드래곤’(1985), ‘시실리안’(1987), ‘광란의 시간’(1990), ‘선체이서’(1996년), ‘그들 각자의 영화관’(2007) 등을 연출했지만, ‘디어 헌터’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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