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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마지막 올림픽을 향한 베테랑의 의지는 굳건했다. 역대 최고령 올림픽 체조 국가대표, 유원철(32.경남체육회)의 이야기다.
유원철은 지난 5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D-30일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올림픽 출전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은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동메달)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유원철은 대표팀 승선과 함께 주장으로 발탁됐다. 탄탄한 기술력과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의 경험,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 등 유원철의 능력이 대표팀 전반에 미칠 영향력은 상당하다.
체조선수로서 32세라는 나이는 분명 걸림돌이다. 같은 대표팀 동료 김한솔(21), 박민수(22), 신동현(27) 등과 비교하면 이상욱(31)과 함께 유이한 30대 선수다. 유연성, 탄력, 체력 등 신체능력이 중시되는 체조 종목에서 고령은 역시 ‘불리함’으로 작용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원철의 의지는 어떤 20대 선수보다도 굳건했다. 직접 이야기를 나눠본 그에게는 오직 메달을 향한 우직한 열망만이 있었다.
- 두 번째 올림픽이다. 주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일단 무엇보다 책임감이 생겼다. 나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다치지 않고 기량을 발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수시로 몸 관리를 조심하고 신경 쓰라고 얘기한다.”
- 이번 올림픽 목표를 말해 줄 수 있나.
“목표는 물론 메달이다. 메달을 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금 기술을 끝까지 잘 소화하고 몸 관리를 잘 한다면 메달권을 바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체조선수로서는 고령의 나이다.
“물론 맞다. 그러나 내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체력적으로 다른 20대 선수들에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이 나에게는 전성기다. 컨디션도 더 올라오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
- 올림픽까지 이제 정확히 한 달 남았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우선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 몸 상태를 올림픽까지 최상으로 유지하려 한다. 기술이나 체력적이 부분에 있어서도 미흡한 부분을 줄이려고 한다.”
[유원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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