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덕혜옹주’는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비극, 현실에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 장르, 그리고 가슴울 울리는 뜨거운 감동으로 8월의 광복 분위기를 더욱 의미 깊게 만드는 영화다.
100만부 판매 베스트셀러 원작의 팩션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Fact+Fiction)으로 스토리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덕혜옹주의 불운했던 삶, 평생 고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을 담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황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일제와 친일파의 정치적 도구가 되어 만 13세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이 한반도의 슬픈 역사를 대변한다.
세대를 관통하는 깊은 ‘울림’
소설 ‘덕혜옹주’는 초등학생 추천도서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만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영화는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상상력을 가미해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독립군들이 일본에서 왕족의 상해 망명을 시도한 것이다. 독립군이 나서 덕혜옹주를 구출하려 했다는 팩션은 비운의 덕혜옹주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허진호 감독의 야심작X손예진의 역대급 인생연기
허진호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덕혜옹주’에 공을 들였다. 2009년 ‘호우시절’ 인터뷰 때 다음 작품으로 덕혜옹주를 준비한다고 밝혔을만큼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덕혜옹주가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사진 한 장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그녀의 삶에 애착을 드러냈다. 허진호 감독은 “원작 자체가 워낙 섬세한 작품이기 때문에 그 감정선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영화적인 스토리 라인과의 조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은 2005년 ‘외출’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손예진은 “10여년 만에 ‘덕혜옹주’라는 엄청난 영화로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됐다. 작업 내내 감독님과는 여러 면에서 잘 맞아 좋았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사 측에서는 손예진의 역대급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할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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