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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이건 기적입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PTS연습실에서 진행된 부활 콘서트 ‘Friends’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1985년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약 31년 간 부활을 지켜온 리더 김태원은 “그룹이 30년을 온다는건 우리들만의 힘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며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대 보컬까지 나왔다는 것은 부할 음악이 척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사가 다 그렇다. 그래도 이번에 김종서, 박완규가 합류해줘 영광이고, 음악을 그만두기 전 언젠가는 10명이 다 모이기 위해 리더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활 1대 보컬인 김종서는 “초대 멤버로서의 자긍심이 있다. 30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거 자체가 이 척박한 록의 현실에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 고무적인 현상이 후배들에게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부활에서 노래를 부르는 김동명은 “사실 예전엔 힘들기도 했었다. 선배님들의 그늘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기본을 지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가르침을 주셔서 지금 순간에는 좀 자신감이 붙었다”고 고백했다.
부활 5대 보컬인 박완규는 “부활 2집을 듣고 부활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약 2년 묻다가 나왔다. 당시 부활 2집은 모든 것을 잠식했다. 지금의 엑소도 비교가 될까 싶다. 난 ‘회상1’이란 곡을 가장 사랑한다. 완벽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종서는 “부활이 물론 ‘희야’라는 곡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 전에 초석이 있었다.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많은 공연 내공을 다졌던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배고팠지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프라이드’다. 부활이 과거엔 카피밴드였다. 그러나 난이도 있는 곡들에만 손을 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태원은 “카피 밴드로 살아남을 수 있는건 디테일하게 흉내내야 하는 것이었다. 난이도 높은 곡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줬다. 이후에 이승철이 들어오면서 정식 앨범을 낼 수 있게 됐다. 이승철이 시간을 타는 기운이 있어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원은 부활의 향후 활동에 대해 “곡이 안나와서 1년반째 이러고 있다. 주위 분들이 나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1년 반동안 곡이 안나온 적은 처음이다. 소재가 고갈되는 느낌은 있는데 순수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오는 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7시, 17일 오후 4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부활의 1대 보컬 김종서부터 5대 보컬 박완규, 현재 10대 보컬 김동명까지 부활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보컬들이 출동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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