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또는 ‘꺼진 불도 다시보자’였던 걸까. 한화가 압도적인 경기 속에도 필승조를 투입, 승리를 따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3-2로 승, 3연패에서 탈출했다.
투타의 조화로 따낸 완승이었다. 한화는 23일 만에 선발 등판한 장민재가 5⅔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3승째를 따냈다. 비록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퀄리티 스타트를 놓쳤지만, SK가 이날 경기에 앞서 11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투였다.
타선도 폭발력을 뽐냈다. 한화는 2-1로 앞선 5회초 이성열이 3타점 3루타를 때리는 등 6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을 올렸다. 6회초에도 차일목의 2타점으로 SK에게서 달아난 한화는 7회초 윌린 로사리오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SK는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진 7회초 2사 이후 김태훈을 투입,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중반까지 필승조를 동원했다. 장민재가 최승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9-2로 쫓긴 6회말 2사 상황서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박정진이었다. 박정진은 이명기를 상대로 4개의 공을 던진 후 안타를 허용, 곧바로 교체됐다.
박정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건 전천후 송창식이었다. 송창식은 평균 자책점(5.11)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한화의 필승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간계투요원이다. 실제 송창식은 이날 경기 포함 한화가 올 시즌 치른 74경기 가운데 42경기에 투입됐다.
한화는 비가 내린데다 월요일까지 겹쳐 최근 3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투수들이 실전에서 경기력을 점검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강행군을 소화한 송창식이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난 이후에도 마운드에 계속해서 오른 건 팀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송창식은 이날 2⅓이닝을 소화했다.
한화는 13-2로 맞이한 9회말 정대훈을 투입,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송창식.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