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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이제 장성우의 1군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수원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상무)는 7일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성우(26, kt 위즈)와 그의 전 여자친구 박모 씨(26)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을 유지했다.
박모씨는 지난해 4월 장성우로부터 받은 치어리더 박기량의 사생활이 담긴 글을 SNS에 올렸고 그 내용이 순식간에 인터넷상으로 퍼져 나갔다. 박기량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지난해 10월 장성우와 박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심에서 장성우에게 징역 8월, 박모 씨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부는 장성우에게 벌금 700만원, 그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씨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고 검찰이 이를 항소했다.
이제 남은 건 장성우의 1군 복귀 여부다. 장성우는 일단 야구계에서 받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는 모두 이행했다. 50경기 출장 정지도 이미 풀린 상태. 사실상 법적인 제재도 풀려 그라운드 복귀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장성우는 3군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유지했고 지난 6월 14일과 16일에는 퓨처스리그 KIA전에 나서 타율 0.500(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롯데 시절부터 안고 있던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재발해 치료를 받고 있다.
kt는 현재 김종민, 이해창 2인 포수 체제로 1군 엔트리를 운영 중이다. 두 선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아무래도 타 팀 포수진에 비해 노련미와 안정성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1군 통산 345경기 출장에 빛나는 장성우의 복귀가 팀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팬들이 그를 다시 야구판의 한 일원으로 맞이할지는 미지수다. 날선 여론도 그의 복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장성우는 공판 후 “반성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겠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가장 죄송스럽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장성우에게 그 ‘기회’가 다시 주어질지 향후 상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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