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가 새 외국인 선수로 조쉬 로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kt 위즈가 마침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kt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조쉬 로위(32)를 총액 22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위는 신장 180cm, 86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다. 미국 조지아주 머서대 졸업 후, 미국 독립리그에서 6시즌을 보냈고 지난 2014시즌부터 현재까지 멕시코리그 몬클로바에서 활약 중이었다.
▲ ‘타고투저’ 멕시코리그의 정상급 투수
엄밀히 말하면 로위는 최근 KBO리그에 입성하는 외인의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선수다. 무엇보다 마이너리그를 비롯해 미국 프로야구를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물론 독립리그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6시즌 58승 21패 평균자책점 3.18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t가 주목한 부분은 멕시코리그에서의 정상급 활약이었다. 로위는 올 시즌 멕시코리그서 16경기 103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1.65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31개) 모두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
그렇다면 멕시코리그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나도현 kt 운영팀장은 “멕시코리그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타고투저 양상이 뚜렷한 리그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국내프로야구와 크게 격차가 나지 않는 리그로 볼 수 있다.
kt에 따르면 로위는 평균 구속 145km의 직구를 구사한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후반이며 직구와 커브가 주 무기다. 싱커와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다. 또한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유격수를 맡아 투구폼이 간결하고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구력을 갖췄다.
▲ ‘헝그리 정신이 있다’
사실 외인이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기량도 기량이지만 무엇보다 선수 개인의 인성, 친화력, 태도 등이 더욱 중요하다. 실제로 국내 구단들은 선수단 이탈, 태업 논란 등 외인 인성 문제로 곤혹을 치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kt가 로위를 택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이번 영입의 최전선에 위치했던 이충무 kt 운영팀 차장에 따르면 로위는 최근 2년 동안 한국과 일본야구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실제로 복수의 한-일 구단 영입 리스트에도 꾸준히 거론됐던 선수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고 멕시코리그에만 머무르다 보니 쉽게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차장은 “수차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로위를 파악한 결과, '헝그리 정신'이 있는 선수다. KBO리그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본인이 숙지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라고 영입 이유를 전했다.
기량과 인성 면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로위의 남은 과제는 국내리그 적응이다. 나팀장과 이차장도 “영입 배경은 이렇지만 실제로 마운드에서 던져봐야 윤곽이 나온다. 국내의 스트라이크존, 한국 야구 스타일 등을 빨리 익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로위는 다음 주 국내로 입국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kt 선수단(첫 번째), 조쉬 로위(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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